뿌리는 검고, 잎은 하얗다

[COSO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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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전시명뿌리는 검고, 잎은 하얗다TITLEFinding Moly
작가최희준ARTISTHeejoon Choi
장소코소VENUECOSO
기간2026.04.05(일)-04.25(토)
DATES2026.04.05(Sun)-04.25(Sat)
관람시간13:00-19:00 매주 월, 화 휴무
HOURS13:00-19:00 Closed on Mondays, Tuesdays



Content

옅은 빛, 신명철

지지야 라고 말하자
아이는 모래 속에서
움켜쥔 손을 거둔다.

손바닥에서 옅은 빛들이 쏟아진다.

아이는 손을 털며
모래는 모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래를 만지거나
집에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 함으로
그제야 모래는 모래구나 생각한다.

물에 잠긴 손을 움켜쥐었다 펴자

그동안 숨겨왔던 일들이
쏟아져나와
한참을 흘려보냈다.

고개를 떨군
아이의 머리는 검고
손바닥은 하얗다.

갈라진 손금 사이로
으스러진 빛들이 스며들고 있었다.

Foreword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풍경은 어렴풋하지만, 그날의 감정과 다른 감각들은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게 남아 우리를 흔들곤 한다. 최희준의 작업은 이런 우리의 기억처럼 실재하는 대상을 환상 속 꿈 속에서 처럼 본 풍경과 같은 느낌을 준다. 대상을 고스란히 옮겨오는 것이 아닌, 고운 체에 쳐서 걸러져 남아있는 잔존물만 그린 듯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면 위에 살포시 올려진 풍경의 형상들은 마치 곤충이 탈피하고 남은 얇은 껍데기처럼 투명하고 가냘프다. 이 형상들은 깨질 것같이 연약해 보이고 고요해 보여도, 사실 그 이면에 수많은 에너지와 흔적의 겹겹이 쌓인 응집체로서 존재한다. /중략/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일시 정지된 이미지를 포착하는 최희준 작가는 흐트러지는 순간과 기억의 잔상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잔상들은 아련하게 겹치고, 시간과 감각의 흐름 속에서 마치 손끝에서 부서질 듯 아련하고 흐릿한 변화를 담아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조용히 그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모호하고 투명하게 그려진 그녀의 작품 속 풍경은 현실을 넘어 기억 과 감각의 또 다른 층위로 우리를 이끌고, 흘러가는 시간과 사라져가는 순간들의 의미를 잠시 멈춰 서서 되새기게 만든다.
글 정혜윤 



Critique

Exhibition Map


[최희준]
학력
2021 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미술학 졸업
2017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6 뿌리는 검고 잎은 하얗다, 코소, 서울
2025, 소공전 프로젝트 '허술한 풍경', 코소공간, 서울
2024 수상한 세계,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23 유영하는 사물들,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22 Above Water (최희준 초대전), 갤러리 필로소피, 서울

단체전
2025 오늘의 전시, 오온, 서울
2025 Young and Young Artist Project, 영은미술관, 경기
2025. 앞UP 2024, 갤러리 그리다, 서울 외 다수

소장처
영은미술관 등

CV

instagram

Artist's note

Credit작가 최희준
서문 신명철
촬영 신예영
비평 정혜윤
주최/주관 코소
후원 코소

Artist. Heejoon Choi
Foreword. Shin Myungchul
Photograph. Shin Yeyoung
Critique. Chung Hyaeyoon
Hosted and Organized by COSO
Support. C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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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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